테니스선수라면 꼭 한번 뛰고 싶어하고 테니스 팬들은 꼭 한번 경기장에 가서 직관하고 싶은 윔블던의 본선 개막이 6일 남았다. 테니스인들은 4대그랜드슬램중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니스 대회 윔블던이라고 꼽는다. 그런데 문제는 티켓을 구하는 것인데 윔블던의 특징 중 하나는 경기 당일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다. 대회본부는 줄을 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여기고 있다. 21세기에 가장 아날로그적인 줄서기와 가장 전통적인 스포츠 모습을 하고 있는 테니스 경기와의 만남이라고 할까.
윔블던은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이 '윔블던 줄서기'는 단순히 경기 티켓을 구입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서, 독특한 매력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
장시간 줄을 서는 동안 다른 테니스 팬들과 교류하고,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줄서기는 윔블던의 오랜 전통 중 하나인데 이를 직접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줄서기는 하나의 큰 축제와 같다. 함께 캠핑을 하고,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활기찬 분위기와 에너지는 줄서기의 또 다른 매력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설렘이 있다. 줄을 서면서 앞으로 다가올 경기를 기대하는 마음, 그리고 티켓을 손에 쥐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디가나 줄을 서는 것에 익숙해지면 윔블던 줄서기는 그 절정을 만끽하게 된다.
줄서기는 윔블던 파크 잔디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윔블던 줄서기는 단순히 티켓을 구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테니스 팬들이 함께 모여 윔블던의 전통과 열정을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잡았다.
윔블던 티켓은 1인당 1매씩 판매되고 양도가 불가능하다. 대기자들은 경기일 전날 저녁에 시작되어 매우 이른 아침에 급격히 늘어난다. 윔블던 경기를 보기 위해 대기자 대열에 서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다.
매년 첫 입장객으로 기록되려고 본선 경기일 며칠전부터 윔블던 파크에 서성거리다 시간이 되어 줄을 서는 사람이 여럿있다.
올해는 6월 30일 일요일에 줄을 세운다. 일요일 에 줄을 서면 월요일 아침 10시에 경기장에 들어간다. 24시간이상 윔블던파크에서 지내야 된다.
줄을 서면 센터 코트(대회 마지막 4일 제외), 1번 코트, 2번 코트의 티켓이 매일 500매씩 판매된다.
500명 이후 순서부터는 그라운드 패스를 구입하게 되는데 3번 코트, 12번 코트, 18번 코트의 경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센터와 1번 코트의 경기를 대형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는 언덕에 앉을 수 있다.
윔블던 입장 대기자들은 런던 기차 사우스필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윔블던 파크에 모인다. 넓은 잔디밭에서 전날 오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삼삼오오 이야기를 하고 카드 게임을 한다. 혼자 온 경우 두툼한 페이퍼백 책을 읽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관리가 필요한데 경험이 풍부한 스튜어드 팀이 하루 24시간 대기자들을 안내한다.
윔블던 파크에 도착하면 줄의 맨 끝에서 스튜어드에게 유효한 번호와 날짜가 적힌 대기표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에 따라 다음날 센터코트를 들어가기 위해 다음날 줄이 어딘지도 스튜어드에게 물어보면 안내해 준다. 대기표를 잃어 버리면 매표소에서 티켓을 살 수 없다. 대기표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도 없다. 다른 사람을 위해 대기줄의 자리를 예약할 수 없다. 즉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밤 10시 이후에 공원 밖에 볼일보러 나갔다 들어오는 경우 대기표를 보여주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간식 구입이나 화장실 이용 등을 위해 대기줄에서 일시적으로 빠지는 공백 시간은 30분을 초과할 수 없다. 야간에 대기하려면 최대 2인이 수용 가능한 텐트만 사용해야 하며, 텐트 근처에 항상 한사람이 대기해야 한다.
윔블던 파크에서는 바비큐, 캠핑 스토브 또는 모닥불을 사용할 수 없고 흡연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또한 대기하는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반사회적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서도 안되고 과도한 음주 행위도 용납되지 않는다. 밤 10시 이후에는 음악 감상, 공놀이 등이 금지되어 있다.
배민같은 음식배달도 런던에서 가능한데 테이크아웃 음식 배달은 윔블던 파크 로드 게이트에서만 수령할 수 있다.
올해 윔블던 대기는 6월 30일 일요일에 정식으로 시작한다. 29일 토요일에 와도 소용이 없다.
윔블던 공원에는 화장실 시설과 함께 다양한 음식점, 응급처치 시설이 있고 무료 Wi-Fi, 런던 수돗물을 먹을 수 있는 수도꼭지가 있다.
밤새서 대기하려면 2인용 텐트만 허용되고 수하물 가방의 크기는 60cm x 45cm x 25cm를 초과할 수 없다. 텐트와 짐은 공원 내 수하물 보관소 'A' 에 £5로 맡길 수 있다. 이 수익금은 윔블던 공원 시설 개선을 위해 기부된다.
야간 대기를 하게되면 오전 6시에 스튜어드가 캠핑 장비를 챙기고 줄을 서게한다.
오전 7시 30분에 스튜어드가 줄 맨 앞에서 부터 Centre, No.1 및 No.2 Court 티켓 용 손목 밴드를 발급한다. 티켓 구매 시 대기번호표를 제시해야 하고 티켓 구매 시 신용만 사용할수 있다. 경기장 입장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다.
해마다 윔블던때 휴가를 내어 이 줄서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있다. 새벽 5시에 윔블던 파크에 도착해 대기표를 받고 10시에 입장해 종일 관전을 하고 저녁에 일찍 귀가해 다시 다음날 새벽 대기하는 경험. 체력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팁.
쇼 코트 티켓을 원하면 밤새 있어야 한다. 오전 5시에 윔블던 파크에 도착하면 그날 그라운드 패스는 구할 수 있다. 토너먼트 1주차에는 쇼코트가 아닌 곳에서도 환상적인 테니스를 볼 수 있다. 오후 3~4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윔블던파크에서 떠나므로 경기장에 대기없이 바로 들어갈 수도 있다. 두 번째 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남녀 단식 경기가 쇼코트 이외에선 적고 복식 경기가 많다.
출처 : 테니스 피플
https://www.youtube.com/watch?v=lUp2cIWT5pA&pp=ygUY7JyU67iU642YIO2FjOuLiOyKpCAyMD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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