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춥고 낮은 여름이고 저녁엔 다시 춥고
날씨에 몸을 맞추기가 소월찬히 힘드네요.
애석인들도 요즘 일교차에 몸관리 잘 하시며,
즐탐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오늘도 멀리 광주에서 하늘빛님이 먼걸음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엔 장소를 옮겨 괴산으로 고고 했습니다.
몇일전 내린 비로 제법 물이 많이 불어 있지만
더 깨끗해진 듯 하네요.
탐석에 대한 열정은 최고인 듯 합니다.
허리를 굽혔다 폈다는 얼마나 많이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괴산은 근 1년만이라 탐석지 상황이 궁금했는데
하늘빛님 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
사람은 변해도 탐석지는 여전히 그대로 잘 있네요.
요즘 탐석지 어디나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이 뱀인데
다행이 오늘은 보질 못했습니다.
매번 탐석에서 꼭 만났는데.......
벌써 계곡과 하천주변으로 풀이 사람키를 넘어서고 있네요.
이제 하천탐석은 겨울에 다시하기로 해야겠습니다.
최근에 동탐을 하며 알게된 사실은 벗(하늘빛형님)과 함께 못본
사이 나누지 못했던 석담을 쏫아내며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는 사실이 탐석의 또다른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참 즐겁네요.
좋은분과 같이하는 탐석의 매력을 알것 같습니다.
푸른 잎이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자연의 환경이 되었네요.
초록이 싱그럽고 깨끗하고 눈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그 밑은 맑은 물이 흐르고 그속에 우리들이 눈여겨 볼 수 있는
돌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이 됩니다.
탐석봉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돌을 뒤집어 봅니다.
조금이라도 변화가 보인다 싶으면 여지없이 허리를 숙여
돌을 집어 올립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깜을 판단합니다.
아니면 과감하게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냅니다.
잘가라. 더 물살에 빗물에 햇볕에 잘 다듬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충청도 산지의 어디나 덤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언제나
멋진 원석과 더불어 호수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마주할 수 있네요.
솟아오른 산경의 아름다움, 그리고 호수가 자리잡고 있네요.
이만한 석을 만나는 것이 석복인데, 열심히, 부지런히 움직여
봐야겠네요.
한참을 올라가고 그만가려고 하면 미련이 남아 조금 더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그 곳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그 위에 덩그러니 큰 석한
점이 우릴 반겨주네요.
물이 깊어 밑자리는 잘 모르겠는데 윗 봉들은 잘 생겼네요.
피부도 자글자글한 것이 물뿌림하면 한인물 하겠습니다.
여기 저 낮은 폭포가 장관입니다.
위에 폭포가 있고 아래와 연결이 되어 있네요.
밑에 동영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석 몇점을 하고 더 밑으로 내려가
봅니다.
그냥 물길따라 쭉쭉 내려가면 곳곳이 탐석지라 큰 부담은
없지만 차 주차하기 조금이라도 편한 곳을 찾아야 하기에
여러곳의 탐석시는 건너뛰고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하천으로 내려가는 길에 밭에서 나온 무수히 많은 돌들을
건탐하라고 그냥 쌓아두었네요.
예전에 없었던 현상입니다. 잘 보면 마당탐석도 될 듯한데
그냥 형님과 저는 올라올때 보기로 하고 내려갑니다.
하천건너편에 석축 공사를 하는지 돌밭이 많이 변해 있네요.
이거 불길한 조짐이 느껴집니다.
여기 변화가 좋은데.......
공사현장은 포크레인이 지나다니느라 돌밭을 흙으로 덮어버렸네요.
돌밭이 흙속에 갖혀버렸습니다.
올 장마에 비가 오면 어떨지...... 그때 다시 오기는 힘들고...
내년을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늘빛님은 여전히 열정의 열탐을 하시네요.
제가 석을 탐석하면 형님에게 물어보고 형님의 조언을 듣습니다.
형님을 한번에 딱 알아버려요. 석질이 단단하고 무른지를...
말씀을 듣고 다시 자연으로 보내면 됩니다.
그렇게 우린 따사로운 봄날, 봄바람 맞으며...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의 괴산을 한바퀴돌고
올여름에 물속탐을 해볼까하는 청천을 경유해
귀가했습니다.
얼마나 좋은 석을 만났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시간을 만들었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석인 여러분들의 마음속 일생일석을 반드시 꼭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괴산 스타치한점 만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상하기 좋은 수석 (0) | 2024.05.13 |
---|---|
대박 : 오늘의 운세 (0) | 2024.05.13 |
수석감상 : 제천 계란천 옥빛청석 입석경 (0) | 2024.05.10 |
비오는 날/숲길을 걸어갑니다. (0) | 2024.05.10 |
감상하기 좋은 수석 (0)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