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나오미 오사카가 29일 필립 샤트리에 코트를 떠나면서 관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오사카는 시비옹테크와 결승전같은 극적인 드라마 경기를 펼쳤다. 결국 살아남은 주인공은 시비옹테크였지만 경기내내 주목은 조연으로 여겼던 오사카가 받았다.
26살의 전 세계 1위 오사카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테니스 스타 린지 데븐포트는 "이 경기 수준은 메이저에서 우승하기에 충분하다”라며 “내가 본 메이저 대회 중 최고 수준의 2라운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는 시비옹테크가 세계 1위 실력으로 승리한 것도 의미하지만 그랜드슬램 우승자로서 오사카의 공식 복귀를 의미했다.
2023년 7월 딸을 출산하고 투어를 떠났던 나오미 오사카. 올해 1월 다시 복귀했지만 과거 그랜드슬램 네번 우승했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그냥 사라지는 과거의 스타로 치부됐다.
오사카는 그랜드슬램 우승 당시의 빔 피세트 코치를 불러 들이고 새로운 피트니스 트레이너 플로리안 지젤베르거를 기용하고 지젤베르거의 아내이자 전직 발레리나인 시몬 엘리오트를 트레이너로 채용했다.
오사카의 벨기에 코치인 빔 피세트는 오사카의 코트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지난 5개월 동안의 과정에 매우 만족한다고 망했다.
지젤베르거 트레이너는 “내 생각엔 나오미의 유연성이 더 좋아지고, 그녀의 움직임 범위가 더 좋아지고, 도달 범위가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단지 그녀가 더 유연한 것의 결과다. 노박 조코비치도 그런 트레이너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오사카의 노력 과정은 29일 파리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2회전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와의 경기에서 보상 받았다.
비록 오사카(134위)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시비옹테크에 6-7<1> 6-1 5-7로 패했지만 앞으로 시비옹테크의 적수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클레이코트에서 적수가 없었던 시비옹테크는 자신보다 빠르고 강한, 자신의 회심의 일타를 되받아 더 강하고 빠르게 치는 오사카를 만났다. 임자를 제대로 만난 셈이다. 세레나 윌리엄스를 이겼던 최고 레벨의 오사카 나오미가 등장하면서 순간 시비옹테크는 작아졌다.
오사카는 이날 클레이코트 최강자 상대로 5번의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상대를 6-0 6-1로 이기던 시비옹테크는 되레 자신이 1-6으로 세트를 내줬다. 시비옹테크에게선 보기 드문 경우다.
오사카는 높은 수준의 테니스를 구사했다. 포핸드 런닝 스트로크 대각선 공격은 시비옹테크에게 좌절감을 안기는데 일품이었다.
출산후 느리고 굳어진 몸이 자유자재가 되면서 포핸드 앵글샷이 터지고 런닝 스트로크가 무기로 변신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3세트다. 오사카의 독주와 시비옹테크의 추격전이었다.
세트스코어 1대1에서 오사카는 3세트 자신의 첫 게임을 세번이나 브레이크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오사카는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뒤 시빕옹테크의 게임 40-15을 뒤집어 2대0으로 달아났다. 시비옹테크가 저력을 발휘해 5번이나 오사카의 게임 브레이크를 끝까지 막아낸 것은 오사카였다. 3세트 3대0으로 오사카에게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오사카는 게임 스코어 4대1 시비옹테크의 서브때 승부를 걸었다.
오사카의 치고나서 베이스라인 중앙에 오는 스텝이 자동적으로 가동되고 특기인 포핸드때 오른발을 확실하게 딛고 임팩트를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시비옹테크의 예리한 공격을 막아냈다. 과거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보였던 오사카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대회 3연패 도전자 시비옹테크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서브후 사정권에 든 3구를 빠르게 처리하면서 2대4로 한게임 따라붙었다. 5대1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오사카는 한게임 내준 것에 흔들리지 않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득점포를 날렸다.
서브 넣고 돌아온 볼을 직선타로 보내는 오사카의 득점 공식, 백핸드로 오면 서비스 박스 꼭지점 근처를 맞고 나가는 볼로 응수하며 세계 1위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포핸드 22 백핸드 13으로 득점이 고른 오사카는 시비옹테크를 압도했다.
오사카는 정확한 스텝과 힘있는 스텝으로 시비옹테크를 압도했다. 마치 레슨하듯 상대를 좌우로 돌리고 마지막 회심의 포핸드 일타로 점수를 차곡 차곡 쌓았다.
막판에 오사카는 금시대 가장 지능적이고 가장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테니스를 하는 롤랑가로스 디펜딩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를 넘지 못했다.. 날카로운 서브, 강력한 포핸드,브레이크 위기에서 찬스볼 처리 실수 후에 보여준 흔들리지 않는 마음. 확실한 발 디딤에 의하지 않고서는 나오지 않는 위닝샷 등을 구사하며 시비옹테크를 흔들었지만 오사카는 중요할 때 나온 몇몇 실수로 인해 대어를 낚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저 막연한 랠리가 아닌 원샷 원킬의 테니스를 바라는 가운데 오사카가 그것에 부응하면서 다시 나타났다.
시비옹테크, 사바렌카, 리바키나 등으로 구성된 여자테니스 트로이카 구도에 오사카가 가세하면서 세레나와 샤라포바 시대처럼 재미를 예고했다.
한편 권순우와 세바스티안 코르다의 프랑스오픈 2회전은 파리에 종일 내린 비로 순연되어 30일 오후 6시에 13번 코트에서 재개된다.
출처 : 테니스 피플
https://www.youtube.com/watch?v=Fg8F7xfA1nI&pp=ygUd7ZSE656R7Iqk7Jik7ZSIIO2FjOuLiOyKpDIwMjQ%3D
https://www.youtube.com/watch?v=gbY4yEd7dvU&pp=ygUd7ZSE656R7Iqk7Jik7ZSIIO2FjOuLiOyKpDIwMjQ%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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