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돌단풍tv#구독과 좋아요#감사합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오는 날/숲길을 걸어갑니다. ★ 어머니의 편지 ★아들아, 보아라.나는 원체 배우지 못했다.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천만 배 고되다.그리 알고, 서툴게 썼더라도 너는 새겨서 읽으면 된다.내 유품을 뒤적여 네가 이 편지를 수습할 때면 나는 이미 다른 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서러워할 일도 가슴 칠 일도 아니다.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을 뿐이다.살아도 산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것도 있다.살려서 간직하는 건 산 사람의 몫이다. 그러니 무엇을 슬퍼한단 말이냐.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주어진 대로 살았다.마음대로라는 게 애당초 없는 줄 알고 살았다.너희를 낳을 때는 힘들었지만, 낳고 보니 정답고 의지가 돼서 좋았고,들에 나가 돌밭을 고를 때는 고단했지만,밭이랑에서 당근이며 무며 감자알이 통통하게 몰려나올 때내가 조물주인 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