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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주인공이 아닌 조연대우받는 노박 조코비치

by 큰섬바위 2023. 12. 20.

지난 몇 시즌 동안 페더러와 나달의 엄청난 인기는 ATP 팬이 가장 좋아하는 상을 수상한 것에서 드러난다. 2003년부터 2021년까지 페더러에게 이 상이 수여됐고 지난해 나달도 이 상을 수상했다. 이제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이 전체 ​​테니스 일정을 빠지면서 '빅 3' 중 하나인 노박 조코비치가 2023 시즌에 이 상을 수상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세르비아 노박 조코비치가 올해 세 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서 표를 최고로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 야닉 시너가 ATP 팬들이 선정하는 상을 수상했다.

조코비치의 ATP 수상 실패는 이제 그의 인기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최대 라이벌인 페더러와 나달의 압도적인 영향력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테니스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노박 조코비치보다 로저 페더러나 라파엘 나달을 앞세우고 있다. 

테니스계에서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면에서 'GOAT'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조코비치는 계속해서 대중으로부터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그랜드슬램부터 마스터스 1000 대회까지, 조코비치는 많은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전 테니스 프로인 마리온 바톨리가 수년전에 그는 팬들의 보편적인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그대로 적중되고 있다. 

전 윔블던 챔피언인 바톨리는 "조코비치가 남자 투어에 등장한 시점이 좋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선택으로 떠오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바톨리는 종종 테니스 커뮤니티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스포츠 역사상 치열한 최고선수 경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팬들이 오랫동안 1위를 한 페더러, 2위를 한  나달이 사라지고 3위 조코비치가 조건을 갖췄다고 해도 쉽게 1위로 선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톨리는 “세 번째는 방해꾼처럼 느껴진다. 다들 앞서 둘 중 하나를 응원하고 싶다. '로저를 응원하려고 했어요', '라파를 응원하고 싶었어요'라고 한다. 세 번째 사람이 와서 모든 것을 쟁취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4회 그랜드 슬램 챔피언인 조코비치가 로자나 라파 중 다른 한 명의 치열한 경쟁자와 경기를 했다면 훨씬 더 큰 팬층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이 활약하는 시대에 악당이나 조커로 등장했고 팬들은 조코비치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주연 배우인 페더러와 나달에게 시선을 쏟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조커가 등장해 판을 주름잡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당이 주름잡는 것으로 끝나지 않기에 조코비치의 지속 등장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주인공 옆에 악역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멀쩡한데 악역의 캐릭터성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받을 때 악역이 인기를 얻는 경우가 있고 악역을 옹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악역이 아예 진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대는 새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바톨리는 “페더러와 나달이 퇴장하고 노박이 우승할때 다른 선수 한 명만 더 뛰었다면 팬층이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인공 둘이 무대로 빠지면서 조코비치만 덩그런히 남고 다른 새 주인공은 아직 어리고 꾸준하지 못해 무대가 허전해졌다. 

전 그랜드 슬램 챔피언 외에도 테니스계의 또 다른 거물인 패트릭 무라토글로는 "현재 세계 1위 선수에 대해 그의 최대 라이벌인 페더러와 나달만큼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무라토글로는 조코비치가 '더 나아지려는 의지' 측면에서 '빅 3'의 다른 두 선수보다 '우월하다'고 칭찬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인의 팬 기반이 여전히 적다고 주장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수에서 조코비치는 1821만명이고 나달이 2073만명이어서 나달팬들은 조코비치에게 표를 던지지 않고 있다. 은퇴한 페더러는 1216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야닉 시너는 139만명,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444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무라토글로는 "그의 순수한 결단력과 챔피언 정신으로,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길 좋아한다"며 "나달과 페더러에 대한 팬이 현재로서는 조코비치의 팬보다 많다는 사실이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복수하려는 의지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코트에서 더 많은 성공을 바라는 조코비치의 열망이 페더러와 나달보다 ​​팬층이 적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전직 테니스 선수인 야닉 노아도 "페더러와 나달이 더 많은 카리스마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코비치가 그의 최대 라이벌 리그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인기는 그의 최대 라이벌의 엄청난 영향력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3개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하고 1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조코비치는 ATP 팬이 선정한 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테니스의 전설이 뛰어난 시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을 놓쳤다

ATP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상

테니스 팬들이 1년간 레이스 순위에서 상위 25위의 단식 선수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투표한다. 

년도 선수
2000 브라질 구스타보 쿠에르텐
2001년 러시아 마라트 사핀
2002년 러시아 마라트 사핀 (2)
2003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2004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2)
2005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3)
2006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4)
2007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5)
2008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6)
2009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7)
2010 스위스 로저 페더러 (8)
2011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9)
2012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10)
2013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11)
2014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12)
2015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13)
2016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14)
2017년 스위스 로저 페더러 (15)
2018 스위스 로저 페더러 (16)
2019 스위스 로저 페더러 (17)
2020 스위스 로저 페더러 (18)
2021 스위스 로저 페더러 (19)
2022년 스페인 라파엘 나달
2023년 이탈리아 야닉 시너

팬들은 어쩌면 시너가 페더러와 나달을 잇는 선수가 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조코비치가 2024년에 팬들이 뽑는 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너에게 답이 있다. 테니스를 스포츠 경기로만 보지않고 인생으로 보는 시너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경기장에서, 연습에서, 코트 밖에서 선수나 팬, 볼퍼슨, 대회 관계자. 코치 등등을 대하는 시너의 태도에서 팬들은 선수를 사랑한다.  테니스는 단순히 이기고 지고 하는 승자와 패자만을 가리는 운동만은 아니라는 것이 조코비치의 팬 투표 1위 미수상에서 알 수 있다. 

 

출처 : 테니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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