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지 어디나 볼 수 있는 석이 아닌 특정지역에서 만 만날 수 있는 석이 청석이다.
청석은 단단한 석질과 부드러운 피부, 그리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애석인들의 높은 소장욕을 불러오는 좋은 수석의 종류에 속한다.
최근에 방문한 제천 수산면 계란천의 맑은 물과 청석 산지의 매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좋은 지역을 방문했다.
계란천을 방문해 탐석을 하면서 계속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은 어디에서 많이 보던 석인데 하는 호기심이었다.
한참의 탐석을 마치고 문뜩 떠오른 생각이 바로 인천의 영흥도 십리포 탐석에 만났던 해석의 청석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흥도 십리포의 석은 다른 지역의 해석과 사뭇, 다르다.
주로 청석이 많다.
애석인이 영흥도 십리포를 탐석해서 꼭 만나고 싶어 하는 석이 주름산경이 만들어진 강질의 주름석이지만 공교롭게도 청석이 더 많다.
영흥도 십리포의 청석은 해변가에 자리 잡은 원석의 산지가 온통 청석이기 때문에 청석이 많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동해안의 양양이나 속초 해변을 탐석해도 청석을 절대 만날 수 없다.
또한 태백산맥을 넘어 인제나 평창을 다녀봐도 인제 내린천에선 청석을 만날 수 없고 평창지역에선 간혹 보이기도 한다.
이만큼 귀한 석이 청석인데, 영흥도 십리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제천시 수산면 계란천에선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우선 두 지역의 청석의 특징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두 지역 모두 청석의 공통적 특징은 첫째. 무게감이다. 경도가 높기 때문에 작은 청석이라고 해도 무게감이 상당히 높다. 둘째. 피부 촉감이다. 차갑지만 손바닥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강하다. 셋째. 색감이 우수하다. 약간의 색감의 차이는 있지만 오석에서 느끼지 못하는 깊은 맛이 좋다.
각각의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영흥도 십리포의 청석은 첫째. 색감이 잿빛 청석에 가깝다. 색감이 진한 편이다. 둘째. 물씻김이 약간 부족하면서 투박스러움이 매력이다. 셋째. 형을 갖춘 석을 만나기 힘들다. 넷째. 다른 석의 혼입보다는 단색의 청석이라 일체감이 크다. 석질은 완벽에 가깝다.
제천 수산면 계란천의 청석은 첫째. 색감이 옥빛 청석에 가깝다. 색감은 은은한 편이다. 둘째. 물씻김이 좋다. 곡선의 부드러움과 피부가 좀 더 매끄럽다. 셋째. 형을 갖춘 석을 어렵지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넷째. 여러 색의 혼입이 이루어져 청미석도 탐석할 수 있다. 석질은 완벽에 가깝다.
각각의 지역적 공통점과 다른 특징을 갖추고 있는 산지이지만 청석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지라고 말할 수 있다.
영흥도 십리포의 청석이 조수간만의 차이는 있다고 해도 제천 수산면 계란천의 청석이 조금 더 물씻김이 더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영흥도의 십리포 해변 바로 근처에 청석의 원석이 자리 잡고 있지만 수산면 계란천은 깊은 산속에서부터 계곡을 타고 흘러내린 청석의 원석이 강한 계곡의 물살에 오랜 세월, 돌과 돌의 충돌, 돌과 모래의 충돌, 돌과 물과의 충돌에 의해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면서 물씻김이 이루어지다 보니 조금 더 수마의 상태가 나은 듯하다. 지역적 특색에서 오는 이점과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영흥도 십리포에 정말 멋진 주름석, 주름청석이 있다고 하면 제천 수산면 계란천의 청초코석은 일맥 상통하는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취석 대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좋은 산지에서 좋은 석이 나오 듯 좋은 곳에 가야 좋은 석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좋은 날씨에 십리포에도 계란천에도 가고 싶다. 자연과 함께하고 맑은 공기, 드넓은 바다를 마주하며 바다와 계곡을 거닐 수 있는 것은 수석 취미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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