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사는 곳에는 맛집이 있다.
다른 식당들보다는 음식을 바로 먹기가 힘들다.
어느 정도의 기다림은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숙성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맛집은 시간이 지나면 몸이 기억을 하고 행동으로 불러온다.
오늘 몸이 기억하는 맛집을 한 곳 가볼까 생각한다.
직접 식당에서 먹으면 좋지만 최근엔 거의 대부분 포장을 해가지고 와서 조금 꾸미고 먹는 편이다.
청주시 송절동에 위치한 고구려 짬뽕이다.
맞다. 프랜차이즈 짬뽕집이다.
여기가 고구려 짬뽕 청주점이다.
테크노폴리스 가는 길에 있으며 청주에서 북쪽에 위치해서 조금 떨어져 있는
편이다.
사람은 정말 많다.
메뉴는 일반 중국집과 다르게 요리가 많지는 않지만 가장 대중적인 요리 몇 가지만 있다. 식사 메뉴는 또한 가장 즐겨먹는 메뉴만 있다.
청주에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짬뽕이, 청주시 3공단 아래 봉명동에 있었던 양자강이었다. 양자강 사장님과도 친했는데 삼선짬뽕이 정말 맛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가서 먹었다. 가끔 백짬뽕도 먹었는데 정말 맛이 끝내줬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청주시 봉명사거리에 양자강이란 식당으로 중국집을 하고 있는데 옛 양자강과 관련이 있는 분이다. 하지만 맛은 완전히 다른 맛으로 변해버렸다.
양자강의 옛 사장님은 청주시 운천동에서 희래등이란 중국집을 하셨는데 여기서도 꽤 오래 짬뽕을 먹었다. 우연히 옛 양자강의 사장을 뵈었을 때 정말 기뻤였는데 희래등은 백합짬뽕을 많이 추천해 주셨다. 옛 삼선짬뽕만 못해도 그럭저럭했다.
희래등 사장님은 청주시 신봉동에 있는 우림필유 아파트 정문에 희래등이란 중국집을 오픈하시고 다른 분에서 중국집을 넘기시고 다른 곳으로 가셨다.
여기 희래등도 요리도 식사 메뉴도 맛있었는데 이상하게 맛이 자주 바뀐다.
최근엔 짬뽕에 후추를 너무 많이 넣어서 먹다가 다 먹지를 못했다.
후추의 향 때문에........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중국집
티엔(청주시 용정동) 중국 말로 뜻은 하늘이란 의미란다.
하늘의 맛, 맞다 하늘의 맛이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옛 봉명동의 양자강의 삼선짬뽕과 맛이 100% 일치했음, 요리도 끝내주고 서비스도 고급 지다는 말의 표현이 맞을 듯하다.
티엔에서 처음 식사를 했을 때 너무 기뻤다. 몸이 음식을 기억한다고 그 양자강의 맛이 그리웠는데 그 맛을 보았다.
집에서 멀어 가끔은 갔다. 김수녕 양궁장 들어가는 길 건너편이니 참 멀었다.
하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손님이 점점 줄어든다는 불길한 예감은 여지없이 맞아들었다. 결국 알게 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알게 된 사실은 옛 양자강 사장님과 티엔 사장님과 주방장들과 전부 다 함께 중국요리를 같이 배웠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니 맛이 같을 수밖에.....
다시 지금의 고구려 짬뽕으로 돌아오면..
여긴 첫째 양이 많다. 그리고 처음엔 가격도 착했다.
옛날짬뽕이 5.000원, 옛날짜장이 4,000원이었다.
지금은 옛날짬봉이 9.000원, 옛날짜장이 6,500원이다.
맛은 옛 양자강의 80% 수준이다. 그래도 국물이 맵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고 참 부드럽다. 나는 이 부드러움이 좋다. 짬뽕을 먹어도 조금 덜 해롭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맛이랄까. ㅎㅎ
여긴 곱빼기는 공짜다 식사에 한해서.....
그리고 공깃밥도 공짜다.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그리고 적립까지 된다. 꽤 많이 적립이 되는지 일 년에 한번 정산을 하기 때문에 꼭 포인트로 식사를 해서 써버려야만 한다.
여기 식당에 그냥 언제부턴가 살고 있는 연식이 좀 된 냥이가 한 마리 있다.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으면 슬쩍 옆에 오곤 했다.
한 번은 털이 많이 빠져 고생한 적도 있었다.
포장을 해간 짬뽕과 찹쌀탕수육은 이렇게 먹었다.
국물이 매워 보여도 맵지는 않다. 포장을 해도 국물을 정말 많이 주신다.
그리고 포장 주문을 할 때 곱빼기를 말하면 곱빼기로 포장을 해주신다.
글을 쓰지만 지금도 먹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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