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계곡을 얼마만에 탐석하는가.
기억이 오래되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와서 탐석하다 너무 큰
돌을 메고 나가니 가방이 짖어지더군요.
지금, 그 돌은 자연으로 돌아갔으니, 너무
욕심을 만들지도 내지도 말아야겠습니다.
벌써 버들강아지 만발하고 두터운 얼음은
언제 녹을지 모르는 이곳, 양양계곡은
바로 겨울과 봄이 함께 공존하는 지금입니다.
아직 바람은 거세고 옷속으로 파고드네요.
옷깃을 여미고 가방과 물뿌림 분무기를 손에들고
카메라켜고 얼음 위를 걸으려하니 벅차고 힘듭니다.
조심 조심 발을 내딛어도 미끄러지고, 얇은 얼음위는
부서지며, 발은 계곡의 물속에 빠지고 그래도 탐석의
열정이 어디 가겠습니까. 열심히 돌 하나 하나 집중해서
살펴봅니다.
아직 덜 만들어진 백매화꽃돌, 월이 찌그러저 나온 월석,
변화좋은 옥석, 신비로운 미석문양, 두가지석질이 혼입된
이질석, 그리고 잘생긴 태양석, 묵향가득한 묵석 등을 일차로 만나고
얼음 위를 걷고 계곡을 건너서 이번엔 반대편의 돌밭으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물이 장화보다 깊어 빠지기도 하며, 어렵게 건너서 돌밭을
걸으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네요.
여긴, 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만끽하는 오늘은 나만의 돌밭입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과 동탐을 하는 즐거움보다 혼자 여유를
즐기는 혼자만의 탐석이 저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만이 즐기는 이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색감고운 폭포석도 만나고, 잔설이 남아있는 산경석, 수림석, 꽃이 잘
피어난 구형의꽃돌, 대형의 수마와 석질, 모암이 좋은 분홍빛 꽃돌,
빙폭이 굵게 잘 나온 폭포석도 보는 즐거움이 충만한 탐석이었습니다.
오늘의 양양의 계곡을 탐석하며, 다양한 돌들을 만나고 감상했습니다.
탐석이 삶의 충만과 행복을 만들어다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 것 같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모습은 영상으로 담아 전해드립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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