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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즈베레프 신기술이 알카라스를 무찌르다.

by 큰섬바위 2024. 1. 25.

 

테니스피플의 신태진 기술위원이 호주오픈 취재전에 이번 대회 활약이 예고되는 선수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아드리안 마나리노, 알렉산더 드미노,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을 점 찍었다. 하지만 즈베레프를 제외하고 4강 이전에 줄줄이 탈락했다.

 

타법이 신타법이라도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냈다. 선수들의 운동기능과 집중력 그리고 신체조건, 나이 감안하면 이들은 나름 평가받을 만한 성적을 올렸다.

 

이들을 주목한 이유는 포핸드때의 머리 위치다. 머리가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이동해 포핸드에 파워를 실었다.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샷을 구사한 것이 성적으로 연결됐다. 그중 즈베레프와 드미노가 머리 이동의 대표적인 경우다.

신태진 기술위원은 "기운이 위로 올라오면 생각이 많아지고 상체를 많이 쓰게 되고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면 멘탈도 좋아지고 잡생각없이 게임과 혼연일체된다. 조코비치가 그런 경우다"라며 "즈베레프는 생각이 많은 선수였다가 이제는 무심타법으로 경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있는 선수는 이기려고 수를 쓰지않고 순간순간에 집중하고 무심타법을 사용한다. 16강 이전 탈락선수는 이기려고 한 경우다. 정현이 2018년 호주오픈 4강 갔을때 무심타법을 구사했다.

생각이 복잡하지 않고 순간순간 오는 볼에 확실하게 처리해 그런 결과를 빚었다.

기자회견때마다 폭행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난처한 질문을 받는 즈베레프. 그것을 떨쳐버리고 무심타법을 구사해 이기기 어려운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이겼다. 그것도 완벽하게.기술이 진화한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이기고 호주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24일 로드레이버 아레나 야간 두번째 경기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첫 두세트를 6-1 6-3으로 따내며 승리의 신호탄을 쏘았다. 3세트 5대2로 앞서며 완승을 눈앞에 뒀으나 타이브레이크에서 알카라스에게 2대7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즈베레프는 4세트 6대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몸이 가벼운 상태로 경기를 시작한 즈베레프는 알카라스의 잦은 실수를 유도해 내며 코트를 장악했다. 결코 신세대에게 밀리지 않는 기술로 승리했다.

즈베레프는 다닐 메드베데프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이로써 2024 호주오픈 남자단식 패권의 향방은 즈베레프-메드베데프, 노박 조코비치- 야닉 시너 대결의 승자로 좁혀졌다.

즈베레프는 "지난 2년 동안 1,2위를 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경기했다"며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그와 같은 선수와 경기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승리에 가까워지면서 두뇌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발톱 밑에 피가 고여서서 꽤 고통스러웠다. 매 경기마다 테이프를 붙이고 있지만 많이 뛰면 힘들었다"고 말했다.

즈베레프는 지금 시대 통하는 최고의 포핸드를 장착하며 경기내내 가동시켜 알카라스라는 거물을 무찔렀다.

포핸드가 심상치 않은 즈베레프는 이번 대회 매경기 풀세트에 가까운 접전을 소화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즈베레프는 과거에 찬스볼이 오면 몸을 많이 만든다. 그러면 오른발이 밀려 뒤로 빠져 뒷발 빼기를 한다.

상대편이 높은 볼을 보내오면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힘으로 때린다. 그런데 지금은 포핸드를 물 흐르듯이 친다. 즈베레프도 야닉 시너처럼 하고 페더러처럼 하기 시작했다.

무릎이 나오면서 왼쪽 팔꿈치가 들어와 있다. 왼쪽 팔꿈치가 오른쪽 무릎으로 가면서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 있다.

이것이 x자 꼬임의 시작이다. 그다음에 공을 칠 때는 오른쪽 팔꿈치하고 왼쪽 팔꿈치가 만나면서 레깅이 들어간다. 야닉 시너가 그렇고 메드베데프가 그렇다. 이들의 비밀이다. 그래서 이들이 4강에 진출한 것이다.

이 자세가 되면 상대 드롭샷에 잘 뛰어가 대처를 한다. 메드베데프는 그 큰 키에 베이스라인 뒤 멀찌감치 있다가 네트 가까이 뛰어가 볼을 처리한다. 이들이 드롭샷 처리를 잘하는 이유는 전진하는 종적인 움직임을 잘하는 것이다.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서 앞의 시선으로 볼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볼을 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닛 텃을 한다든지 테이크백을 하고 뒷발빼기해서 세계 무대에 근처도 아얘 못가는 것이다.

그나마 홍성찬이 챌린저를 뛰고 최근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홍성찬은 상체를 틀면서 왼발이 앞으로 나간다.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상체를 틀면 달라진다. 유닛 턴을 하고 발이 나가면 각도를 못좁힌다. 스트로크를 아무리 잘 치고 랠리를 해도 서비스 리턴이 돼야 게임을 한다. 그런데 상대 각을 좁히는 발을 먼저 딛고 상체를 갖추는 것이 안되면 투어에 올라갈 수 없다. 권순우는 이것이 가능했기에 투어 우승도 하고 그랜드슬램도 뛰었던 것이다.

즈베레프는 백핸드를 조코비치만큼 잘했다, 이제 포핸드때 발이 먼저나가 각을 좁히면서 임팩트를 한다.

결국 발이 나가면서 상체가 도는 스텝에 의해서 몸 꼬임이 생기는데 즈베레프는 이를 완성했다.

서서 상체를 꼬고 발을 움직이면 늦는다. 프로세계에서 반의 반박자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낳는다.

즈베레프가 진화했다. 알카라스를 제치고 메드베데프를 무찌르려고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시너- 조코비치 승자다. 즈베레프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요약하면 스플릿 스텝후 포핸드때 오른발부터 나가고, X자 꼬임이 페더러처럼 확실하고, 머리가 왼쪽으로 가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이상 즈베레프는 구식 병기가 아니고 첨단병기가 됐다.

 

 

신태진 기술위원

2007년 코리아오픈 대회장에서 마포고 선수출신 이성근씨로부터 소개받아 만나 인연을 맺은 신태진 기술위원.  그랜드슬램 취재한 사진 모아놓고 매주 수요일 서너시간씩 테니스 강의를 하고 토론을 했다. 잡지에 연재도 하고 여태 인연을 맺고 있다. 밤마다 하는 ATP 투어 대회 경기를 보고 선수를 분석하고 평가했다. 이유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술 진화와 프로세계 진입에 도움을 주고자.  투어 선수 분석에 능한 신태진 기술위원은 해마다 쪽집개처럼 맞혔다. 누가 잘할 것이라고 보라고 해서 보면 100위안에 들고 어느새 톱10이 되어가고 있다.

상하이 마스터스와 윔블던과 데이비스컵 조별리그 발렌시아대회 동행했다.  TV로만 보던 선진 흐름을 현장에서 파악했다.  이번 호주오픈 취재를 준비하면서 여러 주문을 받았다. 백스윙, 포핸드 때 첫 오른발 딛기, 머리, X자 꼬임, 상체 펴기 등등.

시너가 왜 성적이 나는 지, 조코비치를 왜 이기는지, 즈베레프가 이번에 큰 일을 낸다는 것 등등 테니스 예언가처럼 이야기했다. 사전에 언급한 마나리노가 그 어느해보다 서른 넘어 이번 대회 성적을 냈고 먼데있는 볼을 치는 알렉스 드미노가 그 어느해보다 활약을 해 호주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잘하는 선수의 비결을 우리나라 선수가 장착하고 따라가면 된다는 이야기도 신 위원은 빼놓지 않았다. 거금 들여 큰 대회 취재하고 선수들 연속사진을 페이스북에 등재 하는 이유는 한국테니스의 세계 무대 등장에 일조하기 위함이다.  중국은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올렸다. 남자단식도 1,2회전 경기를 할정도로 올라섰다. 

아시아에서 일본이 퇴조 기미, 한국은 그 보다 더한 수준. 기술이 테니스를 자유롭게 한다. 새삼 체득하는 것이지만 후진 기술로는 그랜드슬램에 한 발도 못붙인다는 것이 이번 호주오픈 취재의 결론이다.  그런 가운데 2011년생 홍예리가 한국테니스에 희망을 주고 있다. 

아래는 즈베레프에 대한 신 위원의 평가다. 

1월초 유나이티드컵때 즈베레프 경기를 유심히 보았다.

2018년 정현에게 지던 그 즈베레프가 아니다. 뭔가 그랜드슬램 빅 무대에서 우승 한번 못하고 준결승 등에만 오르면 약해지고 쪼그라들던 즈베레프가 아니다. 

그의 기술 특징 세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백스윙 없다.
둘째, X자 꼬임한다.
셋째, 상체를 펴고 친다.

그래서 알카라스가 즈베레프에게 질 수 없는 데 진화한 즈베레프에게 패한 것이다. 알카라스는 US오픈 우승 이후 먼데 있는 볼을 치지않고 사정권이 좁아져 치면서 여러 선수들에게 당하고 있다. 이번 대회 준비를 잘 했지만 타법에서 즈베레프에게 밀리는 형국이다. 

즈베레프가 라켓을 뒤로 뺀 것 같이 보이지만 전혀 안뺐다.

어깨 감고 팔이 빠져 있는 것 같이 보이는것을 백스윙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즈베레프가 페더러처럼 상체를 세우고 엑스자 꼬임을 하는 순간 알카라스를 이기게 된것이다. 이제 즈베레프를 이기려면 상체를 못편채 치게 해야 한다. 상체가 펴지니까 알카라스도 이기고 어려운 경기를 역전해 이기는 것이다.

즈베레프는 상체펴고 허벅지 부하없이 경기한다. 즈베레프는 왼쪽 무릎하고 오른쪽 팔꿈치하고 모이는 X자 꼬임을 한다. 

이것이 즈베레프 포핸드의 핵심이다.

오른발이 움직이면서 왼쪽 팔꿈치가 오른쪽 무릎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움직이면 테니스가 된다.

포핸드가 진화하면 서브도 좋아지고 발리도 좋아진다 전반적으로 제갈량의 진처럼 진형이 유리하게 형성된다.

 

출처 : 테니스 피플

 

https://www.youtube.com/watch?v=G47OO1EtYUY&pp=ygUZ7KaI67Kg66CI7ZSEIOyVjOy5tOudvOyKpA%3D%3D

 

https://www.youtube.com/watch?v=LKhg-xUJqz8&pp=ygUW7KaI67Kg66CI7ZSEIO2PrO2VuOuTnA%3D%3D

 

 

호주오픈 시청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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